CURRENT MOON
글 수 258
혼자가면 아방궁, 모여서가면 수용소같은 관측소에서의 12월 정기관측회
관측소가 만들어지고 드뎌 숙원이던 숙소동까지 마련된 우리 별만세 관측지에서
가지는 두번째 정기관측회입니다.
보통 겨울에는 아이들의 참여가 떨어지곤 하는데 숙소동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어린이의 참여가 많았고 덕택에 관측지는 오랜만에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동절기의 해걸음이 빨라서 나름대로 중간에 염범석씨와 합류, 쏜살같이 달려갔건만
도착하니 6시가 넘어서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어서 컴컴한 얼굴로 인사들을
나누었습니다. 한시간이나 같이 있었건만 범석씨 얼굴도 정작 주인집 거실에서
제대로 보고 인사를 다시 했습니다.ㅋㅋ
눈쌓인 도로를 드라이브 삼아 달리는 기분도 괜찮았고 달리는 내내 짙푸른 하늘색이
왠지 오늘밤을 기대로 가득차게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도착해서 인사를
나눌새없이 바라다본 하늘은 초저녁이었음에도 [장관]이었습니다.
회원님들도 속속 도착하여 어느샌가 20여명을 늘어난 관측소는 일찌감치 숙소동안에
자리잡은 분들도 계시고 부지런히 망경이를 펴고계신 분들도 북적이는 관측소
앞마당은 아닌밤에 활기차 보입니다. 호녕씨는 걱정했던 특이한 프린터를 역시 특이
하게찾았다고 하고, 김철샘은 캘린더배포에 여념이 없으시며, 신통님은 며칠전부터
테스트하시던 RO시스템이 안정되어 EQ1200감시용 웹캠테스트와 동시에 촬영에 몰입해
계십니다. 간만에 뵌 화섭님 가족들은 멋진 FS128을 세팅하고 계시고, 회장님은 신통님
어깨너머로 RO에 대한 부러움(?)의 눈길을 끈적하게 보내고 계시며 동시에 관측소내
에서는 말머리를 연신 CCD안에 쌓아넣고 계십니다. 이병화샘도 두어달만에 뵙게되어
반가왔고, 특히나 남은군은 지난주에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합류하여 더더욱 반가
왔습니다.
닭도리탕에 소주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망경을 마져펴고 극축맞추고 세팅을 마무리
하고나니 베텔기우스가 이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이미지결과물에 대한 잘못된 점을 찾아
낼때까지 다른대상을 찍는건 포기했기 때문에 오늘도 역시나 같은대상을 다르게
찍어보고자 촬영순서를 M45, NGC2237&2244, LEO TRIO의 순서로 정했습니다.
아직은 M45의 고도가 만만하여 어렵지않게 앵글을 잡았는데 부회장님드릴 Autoguide
와 GPUSB모듈 사이의 인터페이스케이블을 테스트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온 케이블을
연결하여 가이드 테스트를 했습니다만 실패합니다. 그래서 가져간 여분의
RJ11 모듈과 케이블을 랜툴로 다시한번 찝은다음 테스트를 계속했습니다만 역시나
또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는 사이 두시간이 후딱지나가 버려서 애초에 예정했던
촬영스케줄에 차질이 생길것 같아 부랴부랴 가이드테스트를 하고 셔터를 열었습니다
만 M45가 이미 천장을 넘어가버린데다가 노트북이 중간에 사망하는 바람에 부득이
촬영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신통님 도움으로 여분의 밧데리를 연결할 케이블을 즉석에서 만들어서 추가밧데리로
다시 촬영에 들어가 NGC2237을 겨누었습니다만 이마저도 중간에 밧데리가 사망하는
바람에 고민하던끝에 신통님이 숙소동에서 AC전기를 끌어다주는 확실한 해결책덕에
이후로는 밤새도록 밧데리 걱정없이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숙소동에 들어가 신통님이 마련해주신 프로젝터로 [Ghost in the Shell]과
[Transformer]를 감상합니다. 앞으로도 프로젝터는 중요한장비로 요긴하게 쓰일것
같습니다.
시간이 한시를 넘기면서부터 앉아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엉덩이를 앞으로 밀기시작
하더니 슬슬 시체놀이 시간이 다가옴을 알립니다. 두시가 넘어가니까 숙소동안은 약간
의 안면비구강진동음과 더불어 이리저리 질서있게 누워있는 사람들로 발디딜틈도 없이
겨울밤의 적막감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말로 뭐라도 물컹하는걸 밟을까 발을딛기
두려워 어쩡쩡한 자세로 랜턴을 좌악 훑으며 몇명이서 꿈나라로 동행을 했는지 세어보니
18명입니다. ㅋㅋㅋ..마치 마트의 수산물코너에 진열되어있는 질서정연한 대하들의
도열이 떠오르는 광경입니다.
숙소동 길이가 7미터라고 했으므로 한명당 40센티입니다. 헐~~
18명이라니...정말 너무했습니다.
3시를 넘기면서 두번째 대상인 장미성운의 촬영이 끝나고 남는시간은 막 떠오른 사자자리
트리오를 찍기로하고 테스트샷을 날리니 소구경 굴절로는 차지하는 면적이 작아서
구도는 나중에 크롭할 생각으로 대충잡고 계속해서 촬영에 들어갑니다. 박명이 6시30분쯤
찾아오는군요. 마침 마지막샷을 날린 이미지가 벌겋게 찍히는것을 보고 즉시 촬영을
미련없이 중단했습니다. 전날 9시부터 시작해서 9시간동안 촬영을 했지만 결과는
참담합니다. M45는 중간에 중단해야했고 장미성운은 며칠전것보다 노출시간이 오히려
줄었으며 LEO TRIO는 플랫을 찍지 못했습니다. 쏟아질듯한 겨울은하수 아래서 밤샌결과
가 이러니 저도 좀 힘이 빠집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칠줄 모르는 신샘은 저와같이 거의 밤을 RO테스트하시면서 밤을 샙니다.
역시 아직까지는 젊음(?)이 좋긴 좋습니다. ㅋㅋ
두어시간을 대충 포개서 새우잠을 자고나니 아침먹으라는 소리에 퍼뜩 잠을 깹니다.
부시시 일어나는 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끓는 바닥위에서 몸을 지지며 푹 잘 주무신분
들의 활기찬 모습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단체사진 찍는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듯 싶었지만 양성우샘은 어젯밤 올라오지못한 언덕길 밑에서 시동을 걸다걸다
밧데리가 맛데리되어 구조요청을 하셨고 구원하려던 제차마저 밤새 켜놓은 자동차 온열시트
때문에 밧데리가 아웃되어 결국 윤샘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살릴 수 있었습니다.
성에가 잔뜩 앉은 경통과 공구상자를 털어내며 간밤의 치열했던 추위와의 싸움을 상기해
봅니다. 그래도 추운 겨울이 좋습니다. 밤새보았던 잊을 수 없는 겨울 은하수만 생각하면
어서 또다시 밤이 찾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우리들의 호프 훈옥군과 새신랑 이정현 이길재샘, 그리고 송진우샘이 빠져서 섭섭했고
마지막으로 눈을 뜨긴했으나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못해 발을 구르고 계신 김철중
부회장님의 부재감이 크게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내년 1월 특별관측회를 기약하면서...
관측소가 만들어지고 드뎌 숙원이던 숙소동까지 마련된 우리 별만세 관측지에서
가지는 두번째 정기관측회입니다.
보통 겨울에는 아이들의 참여가 떨어지곤 하는데 숙소동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어린이의 참여가 많았고 덕택에 관측지는 오랜만에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동절기의 해걸음이 빨라서 나름대로 중간에 염범석씨와 합류, 쏜살같이 달려갔건만
도착하니 6시가 넘어서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어서 컴컴한 얼굴로 인사들을
나누었습니다. 한시간이나 같이 있었건만 범석씨 얼굴도 정작 주인집 거실에서
제대로 보고 인사를 다시 했습니다.ㅋㅋ
눈쌓인 도로를 드라이브 삼아 달리는 기분도 괜찮았고 달리는 내내 짙푸른 하늘색이
왠지 오늘밤을 기대로 가득차게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도착해서 인사를
나눌새없이 바라다본 하늘은 초저녁이었음에도 [장관]이었습니다.
회원님들도 속속 도착하여 어느샌가 20여명을 늘어난 관측소는 일찌감치 숙소동안에
자리잡은 분들도 계시고 부지런히 망경이를 펴고계신 분들도 북적이는 관측소
앞마당은 아닌밤에 활기차 보입니다. 호녕씨는 걱정했던 특이한 프린터를 역시 특이
하게찾았다고 하고, 김철샘은 캘린더배포에 여념이 없으시며, 신통님은 며칠전부터
테스트하시던 RO시스템이 안정되어 EQ1200감시용 웹캠테스트와 동시에 촬영에 몰입해
계십니다. 간만에 뵌 화섭님 가족들은 멋진 FS128을 세팅하고 계시고, 회장님은 신통님
어깨너머로 RO에 대한 부러움(?)의 눈길을 끈적하게 보내고 계시며 동시에 관측소내
에서는 말머리를 연신 CCD안에 쌓아넣고 계십니다. 이병화샘도 두어달만에 뵙게되어
반가왔고, 특히나 남은군은 지난주에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합류하여 더더욱 반가
왔습니다.
닭도리탕에 소주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망경을 마져펴고 극축맞추고 세팅을 마무리
하고나니 베텔기우스가 이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이미지결과물에 대한 잘못된 점을 찾아
낼때까지 다른대상을 찍는건 포기했기 때문에 오늘도 역시나 같은대상을 다르게
찍어보고자 촬영순서를 M45, NGC2237&2244, LEO TRIO의 순서로 정했습니다.
아직은 M45의 고도가 만만하여 어렵지않게 앵글을 잡았는데 부회장님드릴 Autoguide
와 GPUSB모듈 사이의 인터페이스케이블을 테스트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온 케이블을
연결하여 가이드 테스트를 했습니다만 실패합니다. 그래서 가져간 여분의
RJ11 모듈과 케이블을 랜툴로 다시한번 찝은다음 테스트를 계속했습니다만 역시나
또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는 사이 두시간이 후딱지나가 버려서 애초에 예정했던
촬영스케줄에 차질이 생길것 같아 부랴부랴 가이드테스트를 하고 셔터를 열었습니다
만 M45가 이미 천장을 넘어가버린데다가 노트북이 중간에 사망하는 바람에 부득이
촬영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신통님 도움으로 여분의 밧데리를 연결할 케이블을 즉석에서 만들어서 추가밧데리로
다시 촬영에 들어가 NGC2237을 겨누었습니다만 이마저도 중간에 밧데리가 사망하는
바람에 고민하던끝에 신통님이 숙소동에서 AC전기를 끌어다주는 확실한 해결책덕에
이후로는 밤새도록 밧데리 걱정없이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숙소동에 들어가 신통님이 마련해주신 프로젝터로 [Ghost in the Shell]과
[Transformer]를 감상합니다. 앞으로도 프로젝터는 중요한장비로 요긴하게 쓰일것
같습니다.
시간이 한시를 넘기면서부터 앉아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엉덩이를 앞으로 밀기시작
하더니 슬슬 시체놀이 시간이 다가옴을 알립니다. 두시가 넘어가니까 숙소동안은 약간
의 안면비구강진동음과 더불어 이리저리 질서있게 누워있는 사람들로 발디딜틈도 없이
겨울밤의 적막감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말로 뭐라도 물컹하는걸 밟을까 발을딛기
두려워 어쩡쩡한 자세로 랜턴을 좌악 훑으며 몇명이서 꿈나라로 동행을 했는지 세어보니
18명입니다. ㅋㅋㅋ..마치 마트의 수산물코너에 진열되어있는 질서정연한 대하들의
도열이 떠오르는 광경입니다.
숙소동 길이가 7미터라고 했으므로 한명당 40센티입니다. 헐~~
18명이라니...정말 너무했습니다.
3시를 넘기면서 두번째 대상인 장미성운의 촬영이 끝나고 남는시간은 막 떠오른 사자자리
트리오를 찍기로하고 테스트샷을 날리니 소구경 굴절로는 차지하는 면적이 작아서
구도는 나중에 크롭할 생각으로 대충잡고 계속해서 촬영에 들어갑니다. 박명이 6시30분쯤
찾아오는군요. 마침 마지막샷을 날린 이미지가 벌겋게 찍히는것을 보고 즉시 촬영을
미련없이 중단했습니다. 전날 9시부터 시작해서 9시간동안 촬영을 했지만 결과는
참담합니다. M45는 중간에 중단해야했고 장미성운은 며칠전것보다 노출시간이 오히려
줄었으며 LEO TRIO는 플랫을 찍지 못했습니다. 쏟아질듯한 겨울은하수 아래서 밤샌결과
가 이러니 저도 좀 힘이 빠집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지칠줄 모르는 신샘은 저와같이 거의 밤을 RO테스트하시면서 밤을 샙니다.
역시 아직까지는 젊음(?)이 좋긴 좋습니다. ㅋㅋ
두어시간을 대충 포개서 새우잠을 자고나니 아침먹으라는 소리에 퍼뜩 잠을 깹니다.
부시시 일어나는 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끓는 바닥위에서 몸을 지지며 푹 잘 주무신분
들의 활기찬 모습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단체사진 찍는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듯 싶었지만 양성우샘은 어젯밤 올라오지못한 언덕길 밑에서 시동을 걸다걸다
밧데리가 맛데리되어 구조요청을 하셨고 구원하려던 제차마저 밤새 켜놓은 자동차 온열시트
때문에 밧데리가 아웃되어 결국 윤샘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살릴 수 있었습니다.
성에가 잔뜩 앉은 경통과 공구상자를 털어내며 간밤의 치열했던 추위와의 싸움을 상기해
봅니다. 그래도 추운 겨울이 좋습니다. 밤새보았던 잊을 수 없는 겨울 은하수만 생각하면
어서 또다시 밤이 찾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우리들의 호프 훈옥군과 새신랑 이정현 이길재샘, 그리고 송진우샘이 빠져서 섭섭했고
마지막으로 눈을 뜨긴했으나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못해 발을 구르고 계신 김철중
부회장님의 부재감이 크게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내년 1월 특별관측회를 기약하면서...

